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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지 ‘N개의 뿌리’ 展,갤러리 도스,2019년 상반기 기획 공모 -시선의 자취,Gallery DOS,장예지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8/12/2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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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라는 것은 당장 쓰일 수 있는 유용한 재화가 아님에도 손수 꿰매고 엮어가는 일은 품과 노력이 많이 드는데, 이것이 내가 작업을 수행하는 기조와 그 맥을 이어가는게 아닐까 싶다. 자칫하면 무의미하게 지나쳐 버리고 마는 장소들, 거리들, 파사드 등을 붙잡아두고 엮어나가며 하나의 표현의 집적물로 내가 발디딘 장소에 대한 기록의 의지인 것이다. 이 같은 의지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무언가를 섬세하고 복합적이고 어려우면서도 놀이처럼 즐겁게 풀어가기 위한 노력이고, 지금의 내가 어디에 서있는지 앞으로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해 지각하려는 시도이다. 뿌리를 잃고, 여러 갈래로 뿌리를 내리려는 시도들 다음으로 언젠가는 크고 단단한 1개의 뿌리로 지탱하며 비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의식이자 염원이 곧 출발점이다


'시선의 자취'
2019년 상반기 갤러리 도스 기획공모전 작가

장예지 ‘N개의 뿌리’
2019. 1. 2 (수) ~ 2019. 1. 8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시선의 자취’ 2019년 상반기 기획 공모_장예지 ‘N개의 뿌리’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19. 1. 2 (수) ~ 2019. 1. 8 (화)

 

▲ © 04.MARKS-16, 45.5x53.0(cm), acrylic on canvas, 2017,문화예술의전당


2. 전시내용

모든 것은 이리저리 장소를 떠도는 것에서 시작된다.

공간은 아니고, 장소라고 하기엔 의미가 모호한 그곳들로 발걸음을 옮기고 머물며 나의 뿌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사라졌는지 점차 불분명해진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것이 나의 뿌리이며, 장소성에 대한 단상은 기본적인 주거문제부터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공간까지 끊이지 않는다. 소속감에 대한 위협과 해체를 강요 받는 미묘한 작용들은, 모든 장소를 붙잡기 위한 내 안의 수집가의 면모를 이끌어내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나씩 채집된 장소에 대한 이미지와 그 심상은 조각보처럼 하나씩 이어지고 연결되면서 어떠한 염원의 추상적 지형도가 되어 나타난다.

조각보라는 것은 본디 쓰다 남은 천을 활용한 것으로 실로 연결하여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당장에 쓰이지 않아도 그때그때 만들어서 장롱에 보관하던 것이었다. 당장 쓰일 수 있는 유용한 재화가 아님에도 손수 꿰매고 엮어가는 일은 품과 노력이 많이 드는데, 이것이 내가 작업을 수행하는 기조와 그 맥을 이어가는게 아닐까 싶다. 자칫하면 무의미하게 지나쳐 버리고 마는 장소들, 거리들, 파사드 등을 붙잡아두고 엮어나가며 하나의 표현의 집적물로 내가 발디딘 장소에 대한 기록의 의지인 것이다. 이 같은 의지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무언가를 섬세하고 복합적이고 어려우면서도 놀이처럼 즐겁게 풀어가기 위한 노력이고, 지금의 내가 어디에 서있는지 앞으로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해 지각하려는 시도이다. 뿌리를 잃고, 여러 갈래로 뿌리를 내리려는 시도들 다음으로 언젠가는 크고 단단한 1개의 뿌리로 지탱하며 비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의식이자 염원이 곧 출발점이다.

작가노트 - 장예지

▲ © 05. MARKS-17, acrylic on canvas, 45.53.0(cm),문화예술의전당


3. 작가약력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9 N개의 뿌리, 갤러리도스, 서울

단체전
2018 아트아시아(ARTASIA), KINTEX
2018 아시아프(ASSYAF), DDP
2017 동행(同行),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HoMA)
2017 DX LINE 국제예술전, 갤러리 G 아르체, 서울
2015 [박차고 박치기]展, 한가람 아트갤러리
2014 [침투, 미묘한작용]展, 북서울 드림갤러리

▲ © 07. MARKS-14, acrylic on canvas, 193.9x242.4(cm), 2017-1,문화예술의전당

▲ © 09.MARKS_21, 53.0x45.5(cm), acrylic on canvas, 2018-1,문화예술의전당

▲ © 10. MARKS-30, 130.3x130.3(cm), acrylic on canvas, 2018-1,문화예술의전당


[이혜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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