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오셀로와 이아고, 정동극장,음악그룹 나무,신재훈 연출, 허창열, 이주원, 박인선

전혜린 기자 | 기사입력 2018/11/09 [18:4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창작ing 시리즈 <오셀로와 이아고>/제공:정동극장 © 강새별 기자

 

[온라인비=강새별 기자]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의 ‘창작ing 시리즈’가 중반을 맞이했다. 지난 8월25일 <판소리 오셀로>를 필두로 시작한 본 사업은 두 번째 공연으로 <오셀로와 이아고> (셰익스피어 작, 신재훈 연출, 허창열, 이주원, 박인선)를 선보인다. 전통 기반 공연예술이 보다 다양한 창작을 감행하고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창작ing 시리즈‘는 2018년 하반기 동안 꾸준히 정동극장 무대에 올려 질 예정이다. 여전히 전통은 어렵고 멀다는 편견을 깨고 충분히 동시대성을 지니며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또 다른 공연예술의 진수라는 것을 이번 시리즈를 통해 관객에게 충분히 알리고자 한다.


창작ing의 시작이 <판소리 오셀로> 이었음에도 다시 『오셀로』를 다룬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탈춤극 <오셀로와 이아고>는 원작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2017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2018년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 작품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이미 인정받았다. 이번 정동극장 ‘창작ing'공연을 통해서 지속 가능한 공연으로서 가능성과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로를 시작한다.


탈춤은 그간 하나의 완성된 공연 형태가 아닌 연희극의 한 부분이나 다른 장르의 공연에서 하나의 기능적인 요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고전 작품과 탈춤과의 만남을 통해 탈춤이 동시대의 새 생명을 얻어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관객과 색다른 교감을 모색하고자 한다.


원작 『오셀로』는 비극적인 인물의 관계를 통해 실존하는 것과 믿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 <오셀로와 이아고>는 비극적인 관계가 간계와 불신 속에서 무너져가는 과정을 '탈춤의 과장(科場)’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탈춤이 갖는 달관과 넉살의 미학을 통해 여백 없는 현대 삶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셰익스피어의 탄탄한 텍스트가 전통 탈춤의 정서와 만나는 순간, 비극과 풍자의 화학 작용을 일으키며 관객을 새로운 감수성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이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탈 뒤에 얼굴을 감춘 인간의 행동과 심리묘사를 색다르게 보여준다. 탈은 쓴 등장인물들은 모습과 표현은 과감하고 직설적이다. ‘탈’을 쓴 인간을 통해 작품은 관객에게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탈은 쓰고 연기하는 세 명의 탈꾼들은 각각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령 탈춤의 이수자들로 인물의 행동을 탈춤의 춤사위에서 발견하고 이에 세심한 인간의 심리를 입혔다. 이를 통해 탈춤은 새로운 춤사위를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전혜린 기자] [email protect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nlinebee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본 기사